2013년 5월 17일 금요일

겨울노래 2 / 임영준

시린 가슴
울먹이는 바람
얼어붙은 달빛아래지만
노래야 나오너라
가버린 임 마중이라도 가자꾸나
눈보라치는 거리에서도
지친 회색 들녘에서도
흐느낌으로만 들리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노래야 나오너라
낮은 목소리로 파고들어
온몸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겨울노래야
숨 가빠 따라 부르지는 못하겠지만
기다림에 착착 감겨들 오붓한 노래야
나오너라
겨울고개 훌쩍 넘어보자

황인숙 시인의 ´말의 힘´ 외 "> 나태주 시인의 ´안개가 짙은들´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