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0일 월요일

빗 방울 사랑되어

빗 방울 사랑되어
-상큼-
오늘처럼 비 오는 날이면 창밖에 흔들리는
나뭇잎 속에 흠뻑 젖은 속살 엿보인 사랑
술렁이는 사랑의 물결 애잔히 흐르고
눈을 감아도 거리를 걸어도 온통 머릿속엔
사각사각 속삭임 엮는 소리

달콤한 사랑 꺼질 줄 모르는 사랑의 불꽃
어느새 온몸으로 번져 숨쉬기 힘들 정도로
가슴벅차 오르 는 뜨거운 정 눈가에 촉촉이
행복의 이슬 맺히고 넓은 가슴 포근히 안겨
고운 꿈 구름 타고 살며시 잠들었네

파란 마음에 하얗게 피어내는 순결의 꽃
순수한 손길이었기에 아름다웠고
소박한 마음이었기에 은은한 사랑향기 되었지
진실한 꽃 한 송이 피우려고
깨알 같이 많은 날들 사계절 외로움 달고
넘기는 달력에 눈물 흘려야 했었네

곱게 맺어진 인연
티없이 맑고 깨끗한 백합처럼
영원한 향기 되어 머 언 인생길
길동무하려 고 내리는 빗물에
곱게 접은 사랑의 종이배
살짝 띄어 보내고 있네

07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