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0일 월요일

오늘을 벗으며

바람 불면
작은 흔들림 하나에도
귀를 기울인다.

낮게 드리워
발 밑으로 젖어드는
오늘.

보일듯 말듯
아득하게 여울지며
바람에 밀려가는 모습.

잊지 않으려는 듯
주변를 맴돌다
지워져 가는 애처로운 그림자.

흔들림은 허물을 벗는 내일.
귀 기울이면
더 맑게 들리는 달빛 출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