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2일 수요일

사월의 울음소리


사월의 울음소리

--최옥--
아직 돌아오지 않았나 보다
모두들 두런두런
이야기꽃 피우는데
어디선가, 문밖을 내다보며
숨죽이는 울음소리

허기지는 배를 끌어안고
드러누운, 아아 공복의 땅이
자꾸만 들썩이는데
아직 돌아오지 않았나 보다

행길에 나가 선 벚꽃은
눈부신 폭죽을 터뜨리는데
아직 돌아오지 않은 이여
눈물 마를 날 없는 사월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