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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14일 금요일
그대와 나.51
오늘은 기어코
그대의 입술 훔치고 싶습니다
달아나지 마셔요 이밤
내 뜨거운 가슴 외면치 마시고
오래 오래 사랑을 받아 주셔요
그대 달아나면 달아날 수록
발 그림자 ?아 가려 합니다
서릿발에 떨고 있는 달빛 아래
그대를 누이고
타오르는 가슴을 보이고 싶습니다
그대를 안고 이밤
첫눈 내리는 언덕
으스러이 뒹굴며 달리며
하얀 눈 녹아 내려
생가지에 따순 속살 차오르 듯
오늘은 기어코
숨겨둔 사랑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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