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1일 금요일

그리워한 만큼만

그리워한 만큼만

다 주워 담지도 못할
그리움에 얼룩진 오랜 나날들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어디가서 끝이날지도 모릅니다

그리워한 만큼만 그리워하고 싶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창문을 두드리어
밤 늦게까지 소매를 붙들고
쉬 떠나가지 않는 그리움...

그리워한 만큼만 사랑하고 싶습니다

목련의 때 이른 꽃망울처럼
나도 서둘러 피고 싶었지만
헛된 바램으로 피우려 하지 않습니다

그리워한 만큼만 피워보고 싶습니다

시간이라는 작은것들이 모여
세월이란 강을 만들어 낼때마다
하얀 백지위에 그리움으로 펼쳐놓고
고이 접어 띄울 준비를 합니다

그리워한 만큼만 기다리고 싶습니다

그리워하고 기다린만큼만
사랑하고 피워보고 싶습니다.
그리워한 만큼만 사랑받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