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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8일 토요일
사랑하는 사람아
밤새 자맥질하던 심소에서
물안개로 피어나
아침을 채색하는 그대여,
어느 생에서 스친 연의 골이 깊어
이렇듯
아침을 축이며 다가왔느냐
흐린날의 끄트머리에서
눈부신 날을 내 놓으며 다가오는
햇살이 두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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