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0일 목요일

사랑이 그리워지는 계절



바람 한 점
머릿결 쓸어내리며
낯선 손길로 스쳐갈 때면

오래전 그 사람과 함께 걷던
오솔길을 또다시 걷고 싶어집니다

샛노란 가을이 찾아오면
그 사람도
그 오솔길을 기억하게 될는지

낙엽이 곱게 물이 들면
그 낙엽을 보며
잊었던 누군가를 그리워할는지

사랑 그것은
시작만 있고 끝은 없나 봅니다

보이지 않으면 잊혀질 거라고
세월이 흐르면 지워질 거라고

그래서 그것이 이별이라 배웠는데
그것이 사랑의 끝이라 믿어왔는데

빨간 계절이 오면
빨간 추억이 떠오르고

하얀 계절이 오면
하얀 추억이 떠오는 것을 보며

끝없이 반복되는 계절처럼
내 사랑도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ㅡ 사랑이 그리워지는 계절 /풍향 서태우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