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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4일 화요일
가을캐릭터
세월가도 잔주름 하나 없어
코스모스 호리낭창 꼬리를 치며
동동 팔월에 다글다글 피어
어중간한 감성에 불을 지핀다
여름은 훗물에 들어
풀꽃들의 나르시시즘이 오만을 접고
제법 성숙된 꿈을 품는데
부풀어 내미는 가슴을 흔들며
주역이 바꼈다나
가을을 컬러플하게 단장 할거라며
코스모스 댕댕
콧소리를 높인다
꽃들이 뜸뜸한 이 언덕에
서슴없이 가을은 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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