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5일 수요일

찻잔엔 그리움이 지고 있는데

언제 내린 눈일까
아직도 하얗게 대지를 덮고
숲을 물들인채
겨울이 가기만을 웅크리고
그렇게 바라보고 있는듯 하구나

문득 눈 덮힌 작은 숲을 내려다보며
너와의 지난 겨울을 떠 올려 본다
무척이나 함박눈의 밀어처럼
달콤하게 물들었던 사랑
지금은 어디로 간것일까

아직도 가슴속엔 그 사랑 그대로인듯
네가 자리하고 있건만
우리의 사랑은 어느 숲에 있는것인지

쓰디쓴 차 한잔을 손에 들고
겨울이 머물러 있는 창가에서
유리꽃처럼 피어났던 사랑을 그려 본다
찻잔엔 그리움이 지고 있는데
너는 돌아올 줄을 모르는구나
아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