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7일 금요일

비에 젖은 울음

돌아서 가는 그대 어깨에
파편 조각처럼 내리는 비 때문에
이렇게 가슴이 아픈 것은 아닙니다

잊어 달라며 돌아서는 그대
눈물은
또.
무엇입니까

우리가 사랑했던 날들을
한편의 영화 예기 잊어가듯
아무렇지 않게
당신은 그렇게 잊을 수 있나요

떠나는 이여
뒤돌아보지 마시길
그대 눈물
나,
지우지 못할까 두렵습니다

당신 떠난 뒤
지구가 멈춰버린 듯
작두 날 보다 푸른 세월이었지만

슬픈 비 사이사이
울음 달려나와 비에 젖어도
벽 쌓고 빗금 그으며
웅크린 사랑 지우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