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1일 일요일

그저께 낮 2시 27분

사랑하는 시가 있었으면
사랑하는 노래가 있었으면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무식하고
못나고
많이 먹는 여자라도
내가 아니면 아무 일 못하고
내가 먹여주지 않으면
굶고 사는 여자
그런 여자가 있으면
물심양면으로 사랑해 줄텐데
내일도 오늘처럼 따분할 것 같으면
잠 속에서 연애나 해야겠다
못생긴 강아지가 찡얼대고
담배는 꽁초도 없고
한숨만 나온다

사랑하는 라이타가 있으면
사랑하는 시가 있으면
사랑하는 여자가 있으면
도대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