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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4일 수요일
이유 - 2
절반 지난 하루쯤
부산하게 불었던 바람
예언이 맞았던 거야
구름 한 점 없던
파아란 가을하늘에
잿빛 구름이
엉큼엉큼 몰려와선
녹색 잎사귀들도
길가에 핀 접시꽃, 코스모스도
축축하게 적신 것을 보면
막무가내로 달리는 고집스런 바람
가끔은 밉살스럽지만
언제나 맨 먼저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내게 말해주기에 정겹다.
아직은 석양이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있는 저녁
정겨운 바람은
잠시 이른 잠을 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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