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0일 수요일

침묵의 조건 - 친구 사이

어디까지 도달을 해야
침묵, 너의 고지를 탈환할 것인가
이를테면
너의 연인이 다른 이와
내일 당장 결혼을 꿈 꾸고 있는데
넌 지금 그녀에 대한 그럴 수 없는 행복으로
오늘도 쇼 윈도우를 떠나지 않는 발걸음
그 옆에서도
나는 네게 침묵을 해야 하는가
그래, 그건 너의 몫이기에
난 침묵을 해야 한다
어차피 너 스스로 깨어지기까지는
아직 하루의 여유가 남아 있다는 것
그 얼마나 다행함이냐
그건 너의 마지막 행복의 지경을
조금이라도 넓혀 주고픈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내 마지막 간절한 배려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