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0일 수요일

기차

바람의 부름을 받고 전 속력을 다해 빠르게 달리다 보면 쉬어가는 휴게소 있는 줄 알았다. 눈빛 마주할 틈도 없이 꼬리에 불붙은 여우처럼 앞만 보고 줄행랑을 쳤지 밤낮 그렇게 젊음을 바쳤던 거야 고단한 하루 물러설 수 없는 길 위에 서 있다. 터널을 뚫고 어둠을 가르던 패기, 사람들의 힘찬 갈채 속에서도 외롭고 고독한 싸움은 끝이 없다 어쩌란 말이냐. 저 숲으로 튕겨지고 싶은 이 미칠 것 같은 마음을 어쩌랴 허옇게 드러낸 속살, 푸른 속삭임으로 마음 흔들어 놓는 저 숲의 유혹을 보아 바람일어 곧은 대나무 온 몸이 흔들리고 있다. 달콤한 입맞춤으로 달리는 기차를 붙잡아 세우며 한번 오르고 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