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1일 목요일

질항아리

내 안에 시간은 왜 빗소리를 내는걸까
소리나는 흔적을 따라가면
뒷걸음치는 시간을 만날 수 있을까

이 몸을 빚은 손
이 마음을 키운 손
그 손의 근면성은 배움이었지
삶의 보람이었었지

태풍이 지나가도 멀쩡하게 살아있는 외로움은
안에서 일어나도 바깥이 궁금하다

변방으로 치우치는 변화에 밀려
서서히 사라지는 명성은 어두워

이 속을 채우고 이 마음을 비워준 옛 사랑도
지금은 심상치않은 상처를 남긴다

내 안에 기다림은 왜 목이 타는걸까
비소리를 따라가는 빈 마음은
젖지않고 왜 이리 무거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