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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3일 화요일
달꽃 - 양전형
달꽃 / 양전형
일찍이 제 몸 둘이었다면
하나는 분명 나를 주겠다는 여자
파도 부서지는 방파제에 마주 앉아
내 눈에 뜬 별들 헤아리다
고개 숙이고 어깨 흔들며
눈물처럼 방울지는 목소리,
하나뿐인 몸이라도
지구가 파계하는 날 완전히 나를 주겠다는 여자
마음밭에 달 하나 심어
뜨고 지며 뜨고 지며 기다리겠다는
깊은 밤 치렁치렁 달꽃 같은 여자,
이 세상에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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