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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6일 금요일
배를 띄우자
지금도 징이 울린다.
대숲에서 울던 바람이
능그리 소리로 남아 오늘을 운다.
녹두꽃 녹두꽃 피어나는 골에서
맨몸으로 뒹굴던 함성은
어디로 갔는가.
가자, 징을 울리며
은어떼 사라진 침묵의 강 위로
배를 띄우자.
또다시 어느 형틀에 묶이더라도
징을 울리며, 징을 울리며
바다로 가자.
메아리도 없이 사라진 노래를 찾아
다시는 못 돌아올 배를 띄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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