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일과의 전쟁에 발이 묶여
진 종일 씨름 하는데
오후의 차 맛도
더워 땀 흘리고
켜지 않은 음악도
먹통인 고요한 공간에
침묵이 흐르고 고독이 흘러
알 수 없는 외로움이
바닥에 깔린다.
나도 모르게 일어나는
이름 모를 그리움이
수북이 쌓여 더부룩하고
창 밖엔
오라고 하지 않은 불청객 비
문 열고 나오라고
큰소리로 말 한다.
우산도 안 받은 비
온 몸 적시며
나 갈 수 없는 몸이라고 말해도
저러고 서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그리움은
속으로 고인다.
차 잔에
그리움 한 수픈
고독 한 스픈
저어 마시니
그렁그렁 해지는데
‘따르릉’ 멀 리서 달려온
‘사랑해요” 소리는
나를 잠재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