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8일 일요일

행복이 오는 소리 / 안 성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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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오는 소리 / 안 성란
먼 산 언저리 뽀얗게 피어나는
안개꽃처럼
아침 창에 대롱이는 맑은 이슬 방울은
앵둣빛 입술이 부르는 노래인가.

그대 그리움을 타고
사그락 거리며 가슴으로 걸어오는
연분홍 구두 소리인가.

이슬이 흐르고
눈빛이 흐르고
향기로운 아침이 흐르면
언제나 그랬듯이
그대는 내 안에 흐르는 행복이어라.

아.
행복이라.
즐거움이라.

그리움을 안고 사는 영혼이여!
이렇게 좋은 아침을 만난 영혼이여!
소리없이 왔다가는 그댈 만질 수 없어도
아침이 오는 소리에
그대가 함께 오니 이 또한 행복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