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7일 토요일

은총


은총 / 정연복

나의 작은 눈동자에 폭 잠기는
저 드넓은 하늘 바다와
푸른 빛 나무들의 산

나의 창가로 스며드는
따스한 햇살과
싱그러운 바람의 애무(愛撫)

사랑하는 벗들의 웃음소리와
다정한 어깨동무 이웃들

내 작은 가슴에도
이따금 꽃처럼 피어나는
착하고 예쁜 생각들

살아 있다는 것은
얼마나 황홀한 은총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