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8일 월요일

갈색 추억

밤이 깊었습니다비는 이제서야 마음놓고 사선을 그립니다젖은 어둠을 위로하며 한잔의 커피에낯익은 갈색 추억을 타서 마십니다세월의 이랑 속에꽁꽁 접어둔 그리운 얼굴이카페인(caffeine)의 초능력처럼말갛게 떠오릅니다머뭇거리던 눈물이찰방 잔 속에 떨어져비오는 밤은 언제나 눈물 섞은 커피를 마십니다 기다리지 못했던 세월은 갔습니다천천히 천천히 잊고 싶은... 참 다행입니다아직은 소음처럼 업이 남은 모양입니다천일염 눈물 맛이커피의 평화를 앗아갔습니다밤비 구질게 내려여긴 모두 물구덩이입니다그대는 특이한 종족이 되어어처구니없이어느어느 빗줄기 속에 서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