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5일 월요일

외진 그늘에서

바람 부는 거리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햇살 고운 초여름

이름도 없는 외진 곳에
덩그러니 피어난 잡초

향기 있는 꽃도
아닌 무명초라 했나

차라리 향기 있는 꽃으로
열매나 맺는 나무로
이 세상에 태어날 것이지

왜! 하필이면
외진 그늘에서
질기고도 모진 잡초로
버림받고 태어났더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