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4일 목요일

눈오는 날 사랑오르가즘은

하늘이 심장을 도려내고
허연 멍울을 던지고 있어요

헤어짐 잦은 하늘이었기에
못난 우리들 사랑 더 품고 부화하라 합니다.

헤어졌던 이들도 따순 사랑 꽃씨 심는 날
두둑한 백지수표를 던집니다.

함께 춤출수록 더 깊어져
사랑파도 되어야 할 눈발은
혈관타고 방향키 잘 못 돌린
내 알콜강 사랑에 쓰러집니다.

당신 뇌신경에 미움창 꽂고
빼 주지 않았습니다.

아름다움으로 넘쳐야 할
기억저장고가 내 냉기파편에 찔려
당신 사랑창고에서는 신음소리만 납니다.

끌어 안고 비벼주며 뎁힐수록
살찌는 사랑 풍경이
사형수의 형집행일입니다.

내 불구사랑은 그래도
당신이 지핀 사랑불로
새살 돋습니다.

부모 다음으로 하얀 이불 챙겨주시는 당신
내 외다리 사랑에 붙어
나를 건너게하는 다리,
그 밑의 교각입니다 당신은,

눈이 뭍을 떠나
알몸강되어 바다와
교접하는 날입니다

눈오는 날 당신 사랑오르가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