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3일 토요일

독백


살 얼음 위를 걷고 있는 너는
새하얀 눈처럼 내 위에 소복히 쌓여
포근히 감싸주다가도
뜨거운 태양아래 녹아내려
서글프게 떠나버려
밤을, 들어주길 기다려
묵묵히 닿지않는 기다림을
닿지 않아도 부서지는 옅은 빛을
안개에 뒤덮혀 주저앉아버린
내 두 무릎에
가벼운 입맞춤 남겨주길
산산히 부서져 사라져버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