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4일 일요일

**첫 눈과 첫 사랑**

첫 눈을 맞으며
출근하는 길
온 세상을 하얗게 덮은
그 곳에
나의 발자국을 찍는다는 것
설레이며
두렵기까지 하다
퇴근 후에나
만져볼려고 했던
첫 눈
모두 다 녹아버려
찾을 길 없고
까만 아스팔트엔
젖은 흔적만

세상에 눈 떠
처음으로 알게 된
사랑
떨리는 가슴으로
조심스럽게 다가 가
곱게 곱게 느끼며
영원한 행복을 이루려했던
간절한 소망
어느 새
물거품 된 그 자리엔
안타까운 추억만이
자리잡고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