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4일 수요일

외사랑

박미경

고백 못할 사랑을 안고
서러운 표정으로 울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우리이기보다는 자신부터 만족하려는 이기팽배의 현실 속에서
나 혼자만은 상대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여린 수채색 내면으로 그리운 사람의 이름을 혼자 중얼거릴 때
한 하늘 아래서 그 사람과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행복이
눈물 나도록 감사합니다.
마주하고 다정스런 대화는 주고 받지 못하더라도
가슴에 가득찬 사랑의 밀어는 삶과도 바꿀 수 없을 소중합니다
표현하고 내보이는 것이 어느 때건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
때에 따라선 혼자 끌어안아야 하고 혼자 고민해야 합니다
여물지 않은 내면으로 자신을 내보이려다가는 상대의 세계를
무참히 무너뜨려 버릴 수도 있습니다
가슴 속의 비밀스런 사랑을 아름다운 성장의 꿈으로 승화시켜 봅니다
미래의 어느 한 순간 뒤돌아보면 고백 못한 혼자만의 사랑이
가장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