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2일 목요일

고향 / 권영분

잠 이루지 못하는 밤
고향집 돌담에 호박 뒹구는 소리

잠 이루지 못하는 밤
뒤꼈 고욤나무 열매 익어가는 소리

잠 이루지 못하는 밤엔
아버지 기침 소리 들리고
어머니 자식걱정 하는 모습

잠 이루지 못하는 밤은
고향집 개울 물소리
더욱 크게 들린다.
(그리움 하나 강물에 띄우고,
권영분 시집. 뿌리 시선: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