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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7일 화요일
12월, 우리는 - 임영준
글쓴이 : 날짜 : 0612-06 00:45 조회 : 28
돌아보지도 않고
숨가쁘게 달려왔는데
갈등으로 파국으로
뒷걸음쳐 다시 제 자리구나
정월에 심었던 기둥뿌리가
송두리째 뽑혀 처참히 누웠구나
갈길은 멀고 식솔은 각각이고
고난의 변경이 멀지 않았구나
환골 탈태하는 인걸이 없어
또 비감한 겨울을 지내야 하는구나
언제나 우리는
개운하고 찬란한 12월을 만나게 될까
과연 우리에게
개운한 12월이 있기나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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