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7일 화요일

이별이 아닌 이유 - 이풀잎 -


몇 뼘도 되지 않는 초라한 곳에

너를 남겨 둔 채

힘없이 돌아서는 나를 보면서

원망도 못하는 너

넌 혼자인 걸 무엇보다

싫어했잖아 어둠이 무섭다고

그런 너를 두고서 발걸음이

떨어지다니

나도 내가 미워

하지만 외로워 마

살아 있는 한

난 널 느낄테니까

넌 또다른 나였잖니

어쩌면 버림받은 건

나일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