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0일 토요일

노 을

해질 무렵 탄 버스에
붉은 노을이 나를 비추네
처음엔 눈이 부셨으나
이내 그 노을에 깊이 빠져
그 노을 바라보고 있네
그 노을 바라보며 생각하니
마치 새색시의 볼처럼 붉게 물들어 있네
그 볼처럼 쑥쓰러운 내 마음
그 마음을 이제는 숨기지 않으리
아쉬운듯 그리운듯
그 노을처럼 항상 그 자리에서
노을같은 사람이 되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