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0일 토요일

눈물(1)

묵 나물 가슴을 하고 왜 여길 왔는지...

헤어짐은 기다림의 시작이라고
노틀 시인의 어설픈 넋두리를 믿었으니
참 나는 미련도 하다 싶다

육자배기 뽑듯 바람은 쩍지게 부는데
달은 찡등이며 서슬 세운다

꼭, 말도 안 되는
그리움도 지쳐 슬픔이 되고만
겨울밤 이 강변에서 또 들먹이다니

네가 강이었구나
나를 허물어 버린 건 세월이 아니었어

참 멍청한 여자가 된게 또 슬퍼
그새 찬 눈물을 뽑아 내는
말경에는 분명
울다가 빌어먹고 말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