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0일 토요일

깊은 사랑 여기에


깊은 사랑 여기에 /박 순기

속삭임 귓불을 타고
부드러운 손놀림 옥타브 따라
뜨겁게 달구어진 고음
출렁이는 밤물결속에 파노라마 되어
밤 향기 그윽이 숲 속에 잠든다

사랑은 부드럽고 달콤하고
살 냄새 꽃향기 되어
황홀경에 빠진 입술
멈춰선 고장 난 시계
시간도 함께 잠든다

무수히 잔별들 총총히 수놓은 밤하늘
폭신한 구름 살포시 내리깔리고
오색 물결 넘실대는 풍경채
신화처럼 아름답게 빛날 때
꿈속의 영상 눈뜨면 부서진다 해도
난 이 순간 너무 행복해

07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