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
또 좌우양방 몸을 흔든다
그의 겨울이 깊어지면서
채신없이 아무 때나 잔말이 많다
설익은 사유로 비릿 내를 풍기며
진득하지 못하고 통정할 곳을 찾아 헤맨다
툭하면 노염 타고
부끄러워 할 줄 모르면 다 살은 거다
박절한 세월은 후퇴를 몰라
곧 노둔 해지고
백 약이 무효해지리라
남은 형기를 줄이려는
망명지 충신처럼
홀로 절명(絶命)의 노래를 부르다
딱, 마지막 한 수
사석(捨石)을 놓아보는...
손가락 끝에 진땀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