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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14일 수요일
반달
반달 / 정연복
오늘은 남자가 여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
거리의 연인들의
행복한 웃음 사이로
당신 모습 맘속에 그리며
길을 걷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왠지 외로운 모습의
반달 하나
나도 당신을 만나기 전에는
저렇게 홀로 쓸쓸하였을까
너의 반달과 나의 반달이
다정히 기대어
우리의 목숨 다하는 그 날까지
두둥실 두리둥실
명랑한 보름달로 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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