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9일 금요일

왜냐고 묻지는 마~!



...* 왜냐고 묻지는 마~!

풍향 서태우


떠올리면 아픔일지라도
소중한 추억이기에 감사할 거야

감히 내게도
사랑을 알게 해준 너이기에
미치도록 보고 파하며 그리워할 테고

너를 잊어야 한다기에
미친 듯이 일에도 빠져 보았어
하지만 잊을 수는 없었지

밤마다 지쳐 잠이 올 때까지
습관처럼 멍하니 앉아 게임만 했어
그러면 잊힐 것 같아서

너는 아마 모를 거야
게임을 하면서도 눈물을 삼키던
바보 같은 내 마음을~

한 사람을 그리워한다는 것~!

그것은 어쩌면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평생을 가슴에 묻어야 하는지도 몰라

비록 떠올리면 아픔일지라도
단 하나의 사랑이 되어준 너이기에
죽도록 보고 파하며 그리워해야겠지

왜냐고 묻지는 마~!
왜 그렇게 너를 그리워해야 하는지
나 역시 그 이유를 모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