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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14일 수요일
내일
지난날
어두운 기억들은
볕에 잘 말리고
아픈 기억들은 씻어내고
소독하여
다리미로 날 세워
옷장 위에 푸르게 개어두자
누구에게나
먹물보다 진한 아픔은 있는 것
누구에게나
수선하여 똑바로 펴놓고 싶은
과거는 있는 것
오늘
유월의 햇볕에
참회의 육신을 담가두고
무심한 바람결에게
빚진 마음을 던져주고
내일
하얀 세포에게
희망의 물을 뿌려주자
푸른 아침을 알몸으로
싹 트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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