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7일 수요일

행복 - 임영준

늦게 얻은 딸아이를 보며
감사하는 버릇이 생겼다
아들도 의젓해졌다
조립이 끝나 아구가 맞는
단란한 가족이 되었다

이웃들에게도
눈을 돌리게 된다
새삼 삶이 소중하다
술 담배 없이도
잠을 푹 잔다는 것이
꿈이 아니었다

무모하게 벌인 일들도
긍정적으로 상상한다
자신이 넘쳐흐른다
친구들이 찾지 않아도
궁금한 것이 없고
정치꾼들에게조차도
관대해졌다

조촐한 소시민으로 살아
위대한 아빠가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