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대가 생각납니다.
태양의 미미한 빛살이
바다 위에서 일렁거리면
나 그대가 생각납니다.
달의 어렴풋한 빛이
우물 속 그림자로 출렁거리면
나 그대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먼 길에 먼지에 일게 되면
나 그대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이슥해진 좁은 길 위에서
나그네가 떨고 있으면
나 그대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요란한 소리로 높은 파도가 밀려 올때면
나 그대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모든 것이 숨죽인 공원을 거닐 때면
나 그대 곁에 있습니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그대는 늘 내 곁에 있습니다.
태양이 가라앉고
잠시 후 별이 빛날 것입니다.
아아, 그대가 저 하늘의 별일 수만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