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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1일 일요일
가을 길 (김종상..)
돌담길 돌아서
호젓한 오솔길.
단풍잎은 하나둘
바람에 지는대,
아득히 밀려 오는
풀벌레 소리.
빈 들에 허수아비
낡은 옷이 시린데,
어디서 무얼 할까
어린 날의 그 친구들
저무는 먼 하늘
날 부르듯 기적 소리
자욱자욱 꽃잎이듯
낙엽을 밟고 가면,
끝없이 설레이는
생각의 갈피마다
놀처럼 떠오르는
고향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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