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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1일 일요일
숨은사랑 -박해석-
사무친 마음의 잔가지를 쳐내고 쳐내고
마지막 남은 한가지를 굵은 삼베올로 칭칭 엮어 보냅니다.
풀어서 당신의 나무에 접붙여주십시오
먼 훗날에 조용히 뜰에 나가보겠습니다.
덧나지 않은 푸른 잎사귀 하나 나부낀다면
당신의 사랑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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