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9일 목요일

나의 애인아

사랑스런 나의 애인아
우리 손잡고 꿈길로 가자
우리를 방해할 그 어떤 것도
세상에 모두 버리고 가자
아름다운 나의 애인아
우리 가슴을 열고 사랑만 하자
사소한 오해로 다투며
미워하거나 슬퍼하지 말자
자랑스런 나의 애인아
우리 언제나 푸른 하늘처럼 맑게 살자
부와 명예와 권력이 달콤하더라도
사랑보다는 앞세우지 말자
나의 애인아
우리는 나무처럼 싱싱하게 살자
우리는 동화처럼 순수하게 살자
우리는 음악처럼 아름답게 살자
우리에게 남은 세상을
그렇게 살다가 가자
- 채유진 시집 / 그리움의 연가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