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7일 금요일

그대 그리운 날에 -윤석구-

어제는
고운 편지를 받고
오늘은
전화통화를 하여도
그대 그리움은
허공에 거미줄 친 전파처럼
한올 한올 겹겹이 쌓여만 갑니다.

그대 그리운 날에
그리운 가슴 품고
한번쯤
찾아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대 그리운 날에
그리운 마음끼리
한번쯤
보듬어 안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리운 가슴끼리
마른 살갗 비벼 안고
콩닥거리는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대가 그리운 날에
안개처럼 밀려드는
그리움에 젖어
서글픈 눈빛으로
푸른 하늘빛을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