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일 월요일

낮 설은 행복

아주 먼 곳에서
아직도 나를 알아 볼 수 없어
멍청하게 겉 도는줄 알았다
행복 이란 놈은 나와 상관 없는줄 알았다
어떻게 생겼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무섭게 파도처럼 들이 닥치는 삶 이란 놈만
뒤통수에서 닦달을 해 댔다
쫏기듯 허 벌 나게 달려왔다
미처 신발 챙겨 신을 짬도 주지 않았다
잠시 한눈을 팔면 파도에 휘말려 들까
두려운 마음에 두눈 크게 뜨고 겁먹은 눈으로
앞만 보고 달렸다
혹 뒤를보면 거대한 파도의 위압에
주눅 들것 같기도 했다
미처 행복을 꿈꾸어볼 시간도 없었다

언제 왔는지
아직 익숙지못한 행복 이란 놈이
앞에 와 버티고 서 있다
너무 오랜만에 와주어
낮이 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