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일 월요일
둘을 위해서 하나는 버려야합니다 - 고은별 -
꿈조차 없이
우리는 서로 만나는 동안에
단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을 철저하게 믿지도 아니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사랑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사랑이 깊어진다고 믿었기에 만났지만
언제 어디서 부터 인지도 모른 채
우리는 헤어짐을 준비해야 했던 것이지요
둘이 만남을 시작하면서 부터
혼자 생활했던 모습들은 변해가야 합니다.
하나만의 공간이 아닌 둘만의 공간을 위하여
하나만이 필요했던 공간에서의 어느 것은
때로 버려져야 합니다.
그것이 가능하지 않을때
사랑은 일방적인 것이 되어
누군가는 끊임없이 괴로워하게 됩니다.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을 때
나에게 사랑은 찾아왔습니다.
그것이 사랑이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끝내 닫혀져 있는 나의 가슴은
그 사람에게 아픔만을 남겨 주었지요.
그렇습니다.
버려야 할 나의 것들을 버리지 않았기에
그 사람은 떠나야 했고
난 돌아서서 울어야 했습니다.
지금도 나는 그 사람을 그리워합니다.
사랑을 느낄 수 있었기에
사랑을 생각하며 그 사람을 못잊어합니다.
꿈같았던 나의 허상아.. 이젠 널 놓아주려 한다..
안녕.. 영원히 안녕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