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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2일 월요일
나의 자리에서
나의 자리에서
詩 안갑선
은하수 흐르는 강을 따라 걸으며
저 별 헤아리는 수만큼만 사랑해야지
미워하는 일이 사랑하는 일보다 어렵고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살다 보면 사랑하는 일보다
미워하는 일이 쉬울 때가 있겠지만
사랑하는 일보다
미워하는 일들이 더 많았을 때도 있었고
그로 인해 얼룩진 눈물로
아픔을 삭였을 때도 있었겠지만
한여름 밤 떨어지는 잎새의 수만큼의 사랑도
나의 자리에서 나부끼는 당신 향한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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