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7일 화요일

바람이 주는 교훈

바람이 불때
당신의 사랑을 깨닫습니다.
인생의 바람은
혹독한 조개 속에서
태어나는 진주입니다.
바람은
심장이 폐부(肺腑)를 찌르고
탯줄을 끊고 사라집니다.
더 이상
볼 것도 없는 볼 수도 없는
눈동자가 바람에 날아갑니다.

바람은 이미대로 불지만
바람속에서
당신의 세미한 음성을 듣습니다
벌컥 눈물을 삼키고
진토(塵土)되어 묻어진 양심을 찾습니다.
당신이 허락한
거센 바람은 더러움을 가리는
설화(雪花) 입니다
닭 울음소리에
깨달은 베드로처럼
바람은 나를 깨닫게 합니다.
바람을
사랑하는 까닭은
바람이 주는 교훈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