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그대가 내게 허락한 사랑은
산산이 부서지어 수없이 많은 실핏줄을 타고
온몸 구석구석 잔인한 아픔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 아픔마저 사랑이라 말하겠습니다
손가락 끝에 박힌 미운 가시처럼
파내려 할수록 더욱 깊게 숨어버리는
당신의 모든 기억은 끝내 눈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 눈물마저도 사랑이라 말하겠습니다
이제 와 돌이켜 보니
고운 숨결과 아름다웠던 기억
소중한 추억만이 사랑이라 믿어왔는데
그대가 내게 허락한 모든 것들이
온통 사랑이었습니다
아픔과 눈물
잔인한 외로움까지
못다 한 채 남겨진 그리움까지도
온통 사랑이었음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ㅡ 온통 사랑이라 말하겠습니다 /풍향 서태우 ㅡ
정일근 시인의 ´그대 내 손금이 될 때까지´ 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