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7일 화요일

이별 후 Ⅰ

2+☆ 이 이별인 줄 알았는데
뭉클한 추억인 줄 알았는데
비가 오면
홀로 걷고 싶은 마음인 줄 알았는데
노래가사가 마음에 와 닿아
조금 더 슬퍼지게 하는 건 줄 알았는데
남에게 위로받고 싶은 마음인 줄 알았는데
그 정도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이별이란 걸 하고 보니
잠들기가 무서워지더군
깨어나면 시작되는 지독한 썰렁함에
새벽 첫 담배를 필터까지 태우게 하더군
가슴 한 구석에
커다란 구멍을 만들어 주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