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7일 화요일

난 그대에게 -서유나-

난 그대에게
아주 특별한 색연필이 되어
그대 기억속에
그대 가슴속에
오랫동안 머무르며
지워지지 않을
그림으로 그려지고 싶습니다.

난 그대에게
아주 특별한 음악이 되어
그대가 지쳐 쓰러질 때
한없이 무너져 내릴 때
언제 어디서든 조용히 들을 수 있는
그런 노래가 되고 싶습니다.

난 그대에게
아주 특별한 사람이 되어
언제나 포근히 안길 수 있고
진실을 말 할 수 있는
그대만의 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대에게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겠습니다.
단지 그대가 원한다면
나 뭐든 할 수 있으니..

그것이 아주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꿈이라 할지라도..